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음식이 진짜 있나요?
과거 피부과 교과서에는 음식과의 연관성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최근 수많은 임상 연구 결과가 누적되면서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 여드름이 아예 없던 원주민들의 비밀 (학술적 근거) 음식과 여드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아주 유명한 연구가 있습니다. 2002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자연 그대로의 전통 식단을 유지하는 파푸아뉴기니 원주민 1,200명과 파라과이 원주민 115명을 전수 조사했을 때 여드름을 가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일반적인 서구 사회 청년층의 여드름 유병률이 70~9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였죠. 실제로 이들이 도시로 이주하여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 등 '서양화된 식습관'을 갖게 되자, 유전자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여드름과 당뇨, 대사증후군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2.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음식 2가지 혈당지수(GI)가 높은 음식: 떡볶이, 라면, 빵, 과자, 탄산음료 등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가 많이 가공된 음식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가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들이 남성 호르몬을 자극해 피지 분비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킵니다. 우유 및 유제품: 우유, 치즈, 요거트, 단백질 보충제(유청 단백질) 등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유 속에 포함된 성장 호르몬 성분이 우리 몸 안에서 피지선을 자극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 피부과 전문의의 중요한 팩트 체크!"그럼 이제부터 밀가루랑 우유 끊으면 여드름 안 나나요?"라고 물으신다면, 안타깝게도 그건 아닙니다.여드름은 음식 외에도 유전, 호르몬,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품 사용 등 수많은 원인이 얽혀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식이 조절은 여드름 치료를 도울 뿐, 이것만으로 여드름을 완벽히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식단 관리는 피부 건강을 위한 훌륭한 밑바탕이 되므로 건강하게 챙겨 드시되, 이미 진행 중인 여드름과 흉터는 피부과에 내원하셔서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하셔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A low-glycemic-load diet improves symptoms in acne vulgaris patien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Smith RN, Mann NJ, Braue A et al., Am J Clin Nutr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