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텐텐 — 피부과 전문의가 답하는 피부 Q&A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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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2년

약산성과 약알칼리성 클렌저는 어떻게 다른가요?

약산성 클렌저는 순한 계면활성제로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약알칼리성 클렌저는 세정력이 강한 계면활성제로 피지·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두 제품의 차이는 계면활성제의 강도에 있으며 사용 후 감촉으로도 구분됩니다.

약산성 클렌저는 씻고 난 후 살짝 미끄덩거리고 잘 안 씻긴 듯한 느낌이 들지만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약알칼리성 클렌저는 씻고 나서 피부가 당기고 건조한 뽀독한 느낌이 드는데 메이크업과 피지를 깨끗이 닦아주는 대신 너무 자주 쓰면 장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약알칼리성이라도 판테놀이나 히알루론산 성분이 함께 들어 있으면 세정력은 살리면서 수분감을 줄 수 있어 무조건 약산성이 좋고 약알칼리성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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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림
고혜림피부과 전문의
Q&A · 2년

시중에 파는 편평사마귀 연고는 정말 효과가 있나요?

시중에 나와 있는 편평사마귀 연고는 사실 효과가 없습니다. 성분을 살펴보면 주로 병풍추출물 같은 재생 성분이나 세라마이드 같은 보습 위주 성분으로 이뤄져 있고,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AHA 같은 산성분이 포함된 제품도 있어요. 특별한 항바이러스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런 연고가 나온 이유는 편평사마귀가 만지거나 긁으면 더 번지는 자가접종의 특성 때문이에요. 피부가 건조하거나 장벽이 무너지고 상처가 나면 상대적으로 잘 번지기 때문에, 보습·재생 성분으로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면 전염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죠. 그래서 굳이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세콜지 성분의 피부 장벽을 강화시킬 수 있는 보습제를 충분히 자주 도포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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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7개월

경락은 어떤 사람에게 권하지 않나요?

경락은 예민한 피부·홍조·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얼굴을 강하게 문지르는 시술이라, 조금만 문질러도 자극을 받는 분들이나 잘 뒤집어지는 피부는 멍이 들거나 트러블이 생기기 쉽거든요. 피부 장벽이 너무 약한 분들에게도 적합하지 않아요.

반대로 추천하는 케이스는 스트레스가 많고 근육이 뭉친 분, 몸 자체가 뻣뻣하게 긴장하는 스타일인 분, 잘 붓는 분 등입니다. 너무 단단해진 살을 풀 때는 멍이 들 수 있고 시술 강도가 강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본인의 통증 한계와 피부 컨디션을 함께 고려해야 해요. 받을 때는 뼈가 부서질 것 같은 통증이 아니라 아프지만 풀리는 것 같고 시원한 정도가 적절합니다. 적당한 텀을 두고 피부 컨디션이 좋을 때만 받으시고, 경락으로 얼굴을 반쪽으로 만들겠다는 식의 비현실적 기대는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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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박효진피부과 전문의
Q&A · 9개월

재생 크림에 들어간 판테놀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판테놀은 비타민 B5의 전구체로 피부 재생을 돕는 성분입니다. 얼굴에 발라주면 몸에서 비타민 B5로 변환되어 피부 재생을 도와줍니다. 가장 많이 쓰는 비판텐 연고가 판테놀을 주성분으로 가지고 있어, 아이 기저귀 습진과 피부염에 사용되며 발라주면 빠르게 낫습니다.

판테놀은 단순한 시멘트 칠이 아니라 내부 자체에서 손상에 대해 더 빠르게 회복되도록 힘을 주는 역할을 해요. 실제 사례로 리쥬란을 4회 받아도 건조감이 개선 안 되던 환자에게 판테놀 앰플을 권했더니 건조감이 싹 사라져서 판테놀 라인을 다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아토피 환자에게 발랐을 때 판테놀 5% 비판텐 연고가 스테로이드 1% 크림과 효과가 비슷하다는 결과도 있을 정도예요. 차갑고 건조한 겨울 바람에 무너지기 쉬운 피부 장벽을 재생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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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3년

닦토는 모든 피부 타입에 좋은가요?

닦토는 건성·민감성 피부에는 권하지 않으며 안 하는 게 좋습니다. 화장솜은 실로 엮인 결이 있어 토너를 묻혀 닦는 행동 자체가 피부를 문지르는 자극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한 번은 괜찮지만, 매일 하루 두 번씩 얼굴 전체를 꼼꼼히 닦으면 부담이 됩니다.

반면 지성이라 유분이 많고 닦아낼 게 많은 피부에는 닦토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닦아내는 토너가 피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부 장벽이 깨져 있는 질환이 피부병의 대부분이며, 아토피 피부염은 선천적으로 장벽이 약하고, 안면홍조·주사 피부염은 혈관 염증과 함께 장벽이 깨져 따가움을 호소하며, 기미 환자도 장벽이 튼튼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장벽을 튼튼히 하면 안색이 같이 맑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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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7개월

경락 받을 때 적절한 통증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경락은 뼈가 부서질 것 같은 통증이 아니라 아프지만 풀리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정도가 적절한 강도입니다. 너무 세서 멍이 들거나 트라우마가 될 정도면 옳지 않고, 본인의 통증 한계를 넘는 자극은 부작용 위험을 키워요. 다만 시원한 자극 정도면 근육이 풀리면서 개운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어느 정도 통증을 참아야 풀리는지, 아프다고 말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받아보면서 본인 몸이 반응하는 강도를 알게 되는 과정이라 처음엔 너무 강한 코스보다 약한 코스로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 또한 꾸준히 일을 하느라 근육이 풀릴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 일시적 이완 효과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뭉치는 한계는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근본적으론 릴렉스한 생활과 운동이 병행돼야 하고, 경락은 뭉쳐 있는 걸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게 적절합니다. 부어 있거나 컨디션이 안 좋고 스트레스가 심할 때 도움받는 정도로 활용하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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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1년

레티날 바를 때 함께 쓰면 안 되는 성분이 있나요?

레티날은 비타민C, AHA, BHA 같은 각질 제거 성분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성분들과 함께 쓰면 피부가 너무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레티날 자체가 빛과 만나면 쉽게 분해될 수 있고, 낮에 바르면 자외선과 만나면서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레티날은 밤에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처음부터 매일 바르면 자극이 심할 수 있으니 일주일에 1~2번 정도만 발라보는 게 좋고, 또는 크림에 섞어 희석해서 쓰는 방법도 있어요.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 자극 때문에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음날 아침엔 꼭 선크림을 발라야 합니다. 만약 바르다 피부가 뒤집어졌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장벽 회복 크림으로 피부를 회복시킨 뒤 다시 시작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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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김종식피부과 전문의
Q&A · 3년

때를 자주 미는 것이 피부에 좋은가요?

과도하게 때를 밀면 피부 보호 기능이 손상되어 오히려 피부에 해롭습니다.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보호 기능이고, 그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각질층입니다.

각질층은 피부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면서 외부로부터 세균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수분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막아줘요. 과도하게 때를 밀면 보호 기능이 손상되고 피부에서 수분이 날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각질층의 때를 많이 밀게 되면 오히려 피부는 더 많은 각질을 생성하게 돼요. 몸에 붙은 먼지나 땀은 때를 밀지 않고 샤워만으로도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므로, 때를 미는 대신에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서 피부 건강을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나 발진, 가려움이 있는 분들은 특히 찜질방·사우나에서 때 미는 것을 피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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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1년

장벽크림에는 어떤 성분이 꼭 들어있어야 하나요?

장벽크림에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세 가지 성분이 모두 들어 있어야 합니다. 앞글자를 따서 '세콜지'라고 부르는데, 1970년대 피터 엘리아스 교수의 연구에서 건강한 피부와 아토피 환자 피부를 비교했을 때 아토피 환자에게 이 시멘트 성분들이 현저히 부족했고 특히 세라마이드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중요한 건 세라마이드만 넣어서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제대로 효과가 나옵니다. 또한 황금 비율이 있는데, 세 가지 중 하나가 다른 것보다 3배 많을 때 피부 회복 효과가 가장 좋았어요. 세라마이드 3, 콜레스테롤 1, 지방산 1처럼 어느 한 가지가 3배가 되는 비율입니다. 그리고 이 성분들이 피부 속으로 잘 전달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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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림
고혜림피부과 전문의
Q&A · 2년

MD보습제와 일반 보습제는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 보습제와 MD 보습제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화장품’이냐, ‘의료기기(Medical Device, MD)’냐 하는 분류 기준과 그에 따른 출시 과정의 엄격함에 있습니다.

1. 의료기기로서의 엄격한 검증 절차 MD 보습제(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는 일반 화장품 보습제와 달리 식약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제품입니다. 출시 전 반드시 안전성(Safety), 안정성(Stability), 유효성(Efficacy)을 입증하는 임상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인 의료기기 GMP(우수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만 생산이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손상된 피부에 발라도 안전한지 훨씬 까다롭고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2. 피부 장벽 재건에 특화된 성분 구성 화장품 보습제가 향이나 발림성 등 미용적 목적에 무게를 둔다면, MD 보습제는 아토피, 건선, 심한 건조증 등 피부 장벽이 손상된 질환자의 치료 보조를 목적으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최소화하여 대부분 무색·무취의 저자극성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피부의 천연 보호막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적절한 비율로 함유하고 있어, 물리적인 방어막을 형성하고 무너진 장벽을 적극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무조건 MD 보습제가 더 좋은 건가요? (★주의사항)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MD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무조건 더 좋다"라고 오해하실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보습제 선택은 철저히 본인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MD 보습제는 기본적으로 매우 건조하고 손상된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강력한 밀폐막’을 씌우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일반 보습제보다 제형이 꾸덕하고 끈적임이 강할 수 있으며,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가 사용할 경우 오히려 모공을 막아 트러블(면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피부 질환이 없고 유분기가 도는 피부라면, 일반 화장품 중 본인에게 잘 맞는 가벼운 로션이나 수분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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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권수현피부과 전문의
Q&A · 1년

지성 피부에 적합한 보습 크림이 따로 있나요?

지성 피부엔 묵직하지 않고 가벼운 제형이면서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들어간 장벽 강화 크림이 적합합니다. 지성 피부도 로션이나 크림을 잘못 바르면 트러블이 올라오는데, 가벼운 제형의 장벽 보습제를 고르면 트러블 없이 충분한 보습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AI크림은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들어가면서도 지성 피부용이라서 묵직하지 않고 가벼워요. 보통 세콜지가 들어간 제품들은 유분기가 많아서 지성에게 권하기 망설여졌지만 이 제품은 산뜻한 편입니다. 또한 팩은 잘못 쓰면 오히려 트러블이 올라올 수 있어요. 그래서 팩 사는데 돈 낭비하지 말고 기초를 열심히 바르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묵직한 크림보다는 가볍고 산뜻한 제형을 우선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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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김종식피부과 전문의
Q&A · 3년

샤워할 때 머리와 몸 중 어느 쪽을 먼저 씻어야 하나요?

몸을 먼저 씻고 머리를 나중에 감는 것이 피부에 더 좋습니다. 만약 샴푸를 나중에 하면 샴푸의 알코올 등 화학 성분이나 트리트먼트·린스의 성분 일부가 몸에 남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요.

샴푸는 바디워시 제품들보다 머리카락을 씻어내기 위해 더 세정력이 좋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강력하고 많은 계면 활성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피부에 남아있을 경우 자극이 더 될 수 있고, 건조한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요. 또한 샤워하면서 동시에 세수까지 하려고 샤워기로 얼굴에 직접 물을 맞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수압이 세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으니 얼굴은 따로 부드럽게 씻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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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박효진피부과 전문의
Q&A · 1년

벨로테로 리바이브와 리쥬란은 어떻게 다른가요?

리바이브는 속에서 수분을 끌어당기고, 리쥬란은 겉피부 장벽을 재생한다는 점에서 기전이 다른 시술입니다. 리쥬란은 연어 DNA 성분의 재생 성분으로 피부 장벽인 겉부분의 재생을 도와, 무너진 장벽으로 수분이 날아가는 걸 막아 건조를 개선시켜줘요.

반면 리바이브는 더 깊은 층에 들어가 속에서부터 수분을 끌어당겨 채워줍니다. 두 번째 차이는 통증과 엠보 현상인데, 리쥬란은 엄청난 통증과 오래가는 엠보 현상으로 유명하지만 리바이브는 넣는 층이 달라 주사 자체도 훨씬 덜 아프고 엠보 현상도 덜해요. 일상생활이 가능하기까지 시간이 짧고, 캐뉼라를 이용하면 붓기·멍 없이 시술이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리쥬란은 피부가 두껍거나 여드름성 피부에서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리바이브는 피부 타입을 가리지 않고 보습력과 광 효과가 일정하게 나타나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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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1년

지성 피부도 필링젤을 써도 괜찮나요?

따갑거나 가렵지 않은 튼튼한 지성 피부라면 필링젤을 써도 괜찮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부과 의사들이 권하지 않는 이유는 자극을 주기 때문이지만, 피지가 한 시간에 한 번 닦아낼 정도로 많고 평소 따가운 증상이나 가려운 증상이 없는 튼튼한 피부는 오히려 필요합니다.

필링젤은 1차 세안 후 물로 닦아낸 다음 사용하며, 밀리는 알갱이를 통해 피지와 모공 각질이 함께 정리되어 여드름 예방과 화장 잘 먹음에 도움이 돼요. 다만 피부과 의사 본인도 피부 장벽을 지키려고 알갱이가 큰 자극적인 제품은 쓰지 않으며, 여름철에도 주 1~2회 정도로 빈도를 제한합니다. 다음 날 효소 세안제를 추가로 쓸 때는 살짝 따가울 수 있으므로 그날 아침은 순한 약산성 세안제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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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1년

닦토는 정말 하면 안 되는 건가요?

피부과 의사 120명 중 90%는 닦토를 하지 않지만 10%는 닦토를 한다는 응답이 있었습니다. 즉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피부 타입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법이에요.

닦토를 하는 10%는 피부가 튼튼하거나 지성 피부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피부는 오히려 닦토를 해야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안 생기는 경향이 있어, 다음 날 큰 뾰루지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닦토를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는 닦토를 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안 좋아질 수 있어 권장되지 않아요. 결국 닦토는 일률적 정답이 없는 영역이고 본인 피부 타입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큰 뾰루지가 잘 생기는 지성·트러블 피부라면 닦토가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피하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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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1년

클렌징 티슈를 매일 쓰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클렌징 티슈를 매일 쓰면 마찰 자극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티슈로 메이크업을 닦아내려면 어느 정도 힘을 줘서 닦아야 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닦은 뒤 거울을 보면 피부가 미세하게 빨개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빨개진다는 건 마찰로 피부에 자극이 됐다는 뜻인데, 어쩌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매일 1년 365일, 10년이면 3,650일 반복되면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주범이 될 수 있어요. 그렇게 피부 장벽에 부담을 주면 피부 트러블이 올라오고 기미가 심해지거나 없던 기미가 생길 수도 있으며, 피부가 푸석푸석 건조해지고 홍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신 클렌징 밀크나 클렌징 오일 같은 마찰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제형을 손가락으로 잘 문질러 메이크업과 섞이게 한 뒤 미온수로 씻고, 약산성 폼 클렌저로 이중 세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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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미
정한미피부과 전문의
Q&A · 2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무엇인가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피부 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생태계를 말합니다. 마이크로는 미생물, 바이옴은 생태계라는 뜻이에요.

유산균이 우리 장 속에 살면서 장을 튼튼하게 해 면역력에 도움을 준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는데, 피부도 마찬가지로 미생물 환경의 영향을 받아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기관지가 안 좋아지거나 발이 자꾸 물에 젖어 있으면 무좀이 잘 생기는 것처럼, 피부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의 환경인 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을 받아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게이츠가 앞으로 세상을 바꿀 성분 3가지 중 하나로 마이크로바이옴을 꼽았을 정도로 핫한 분야이고, 논문 검색 사이트에서 스킨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함께 검색하면 5천 개가 넘는 논문들이 검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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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김종식피부과 전문의
Q&A · 3년

블랙헤드를 손이나 압출기로 짜도 되나요?

손이나 압출기로 짜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손을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세균이 있고, 짜다가 피부에 상처가 나면서 세균감염이 되기 쉽기 때문이에요. 압출기로 과도하게 누르면 주변 피부가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행위가 피지선과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해 모공이 더 넓어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며 피지가 더 많이 생성되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코팩도 비슷한 맥락인데, 접착제 성분이 피지를 빼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정상 피부에 자극을 줘 장기 사용 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어요. 민감성 피부는 코팩을 피하고, 그래도 쓰고 싶다면 일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사용한 뒤 보습제로 손상된 장벽 회복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집에서 쓰는 필링 스크러버도 블랙헤드가 있는 부위에만 자극 없이 조심해 써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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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박효진피부과 전문의
Q&A · 2년

지성 피부에 무거운 보습 크림을 발라도 되나요?

지성 피부에는 건성·아토피용 무거운 크림 대신 기름은 잡고 보습은 유지하는 가벼운 제품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모공에서 이미 기름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제품을 바르면 모공을 막고 유분기가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반대로 보습을 전혀 안 하면 수분이 부족해서 오히려 유분을 더 많이 만들어내므로, 피부 장벽을 보호할 정도의 보습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토너로 모공 정리를 가볍게 한 뒤 기름을 잡으면서 보습감을 주는 로션 한 가지로 마무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벼운 모이스처 라인은 산뜻하지만 보습이 덜 되어 허전할 수 있고, 기름은 잡되 보습 성분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보습감을 동시에 주는 제품이 적합합니다. 트러블이 있고 예민하면서 기름까지 있는 분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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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림
고혜림피부과 전문의
Q&A · 1년

올바른 세안 방법은 무엇인가요?

1. 세안의 시작: 손 씻기와 '충분한 거품' 내기 얼굴 전 손 씻기는 필수: 많은 분이 마른 손에 클렌징폼을 짠 뒤, 대충 한두 번 비비고 바로 얼굴로 가져가곤 합니다. 이는 손에 있던 세균을 얼굴에 문지르는 격이며, 피부 자극을 극대화하는 잘못된 습관입니다. 손에서 먼저 거품 만들기: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손바닥에서 충분히 거품을 풍성하게 만들어 낸 뒤 얼굴에 올려야 합니다. 손바닥과 얼굴 피부가 직접 마찰하는 것이 아니라, '거품으로 얼굴을 살살 굴리며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세안해야 피부 장벽이 상하지 않습니다.

2. 자극 없는 세정 루틴 세안 시간은 짧게: 세안제를 얼굴에 얹고 너무 오랜 시간 문지르면 씻겨 나갔던 노폐물이 다시 피부에 엉겨 붙고 장벽이 약해집니다. 노폐물만 빠르게 녹여내고 신속하게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클렌징 디바이스 자극 주의: 모공을 청소하겠다고 진동 클렌저나 모공 브러시 같은 클렌징 디바이스로 과도하게 자극을 주면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3. 온도 자극 없는 물 세안과 마무리 찬물 마무리 미신은 그만: "모공을 조이려면 마지막에 찬물로 헹궈야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피부에 급격한 온도 자극을 주어 오히려 홍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피부 온도와 비슷한 미온수로 자극 없이 헹궈내는 것이 정석입니다.

수건은 톡톡 두드리듯이: 세안 후 수건으로 얼굴을 빡빡 문질러 닦으면 씻어내느라 약해진 피부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납니다. 물기는 수건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리면서 얹어내듯 닦아주세요.

💡 한 줄 요약 올바른 세안은 "손을 먼저 씻고, 손에서 만든 충분한 거품으로 얼굴을 살살 단시간에 문지른 뒤, 미온수로 헹구고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이 부드러운 손길 하나만으로도 피부 장벽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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